-
안필드의 기적을 잊지 않기 위한 글
리버풀이 이겼다. No Salah, no Firmino, no hope? 2019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5월 7일의 기사 제목이었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례적으로 '4강 2차전에 살라와 피르미누가 결장한다'는 발표를 했다. 마네, 피르미누, 살라의 쓰리톱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를 맞이했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3:0 패배를 당해 홈에서 4골 차로 이겨야 했다. 1점이라도 내줄 경우 5골이 필요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주전 공격수가 둘이나 빠져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94점을 기록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게 승점이 뒤져있어서 역대 최다 승점의 준우승팀이 되기 일보 직전인데다, 챔피언스리그마저 기대할 수 없는..
2019.05.09 02:39 -
K380과 아이패드
여자친구에게 아이패드 6세대를 선물받고 6개월 가량이 지났다. 눈여겨보던 로지텍의 K380의 다른 색상이 출시되자 그동안 미뤄왔던 키보드 구매를 했다. 미루고 미루다 축구를 보다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쇼핑을 선택했고 이미 구매하기로 결정했던 물건이었기 때문에 15분 남짓한 하프타임 동안 살 수 있었다. 카디프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반이 끝났을 때, 너무 단단한 카디프시티의 수비진 때문에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좌절될 수 있다는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이겨도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전반전을 보고 나니 도저히 이길것 같지 않았다. 키보드를 산 이유로는 너무 황당하지만 답답한 리버풀의 경기력 덕분에 선택장애를 극복하고 키보드를 사야하는 구실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이..
2019.04.25 21:08 -
김경문 감독 경질에 대한 다이노스 팬의 푸념
결국 김경문 감독이 사퇴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팀 성적은 곤두박질치는데 마무리투수 임창민은 어깨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구단은 팀 성적을 이유로 수술을 막으려고까지 했다. 불펜에서 몇 년 동안 고생한 원종현과 김진성도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김경문은 김성근에 이은 혹사의 아이콘으로 전락해 온갖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불펜 뿐만 아니라 선발진도 정상이 아니었다. 이재학과 왕웨이중은 시즌 초반 엄청난 호투를 보여줬지만 왕웨이중은 피로로 인해 2군을 간 상황이었고 이재학은 점점 지쳤다. 새롭게 뽑은 외국인 투수 베렛은 이미 김경문 감독에겐 아웃 오브 안중이 됐다. 장현식은 6월이 되어서야 겨우 불펜으로 돌아왔고 최금강은 배팅볼 투수가 되어 버렸다. 그래, 엔씨는 ..
2018.06.13 17:53 -
브런치와 미디엄 사이에서 적는 티스토리 찬가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여자친구가 블로그에 여행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을 보고 나도 블로그에 글을 쓴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들어온 내 블로그는 너무나 황폐했고, 모바일로는 도저히 볼 수가 없을 정도로 PC환경에만 맞춰진 블로그였다. 어느 순간 잊혀져버렸던 블로그의 비밀번호를 되찾고, 사진을 업로드 한 후 블로그의 레이아웃을 새로 바꾸기로 했다. 블로그 비밀번호를 잊는 바람에 30분간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 30분 동안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가 어떤 것이 나왔는지 살펴볼 겸 검색을 시작했다. 네이버블로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구글에서 지원하는 블로그스팟이 신흥 주자로 떠오르는 것 같더니 이제는 그 힘이 다했는지 관련 글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18.02.06 20:05 -
Fukuoka & Yunohira, Japan
3rd February 2018
2018.02.05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