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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물질 시작!

내글/물고기

by Chanu Park 2011. 12. 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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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수조를 주문했다.
어종은 각시붕어를 중심으로 그 외 물고기를 계획했으며 최대한 저렴하게 물질을 시작하기 위해 피쉬프라이스넷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물질 도구들을 구매했다.

사진은 상아쿠아에서 11000원을 주고 산 혜미사출수조(소). 사이즈가 315mmX215mmX245mm의 작은 수조다.

내 운동화와 크기가 비슷할 정도.

수조에 물을 담아서 수조 안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먼지를 제거하고, 모래는 3번 헹군 후 물을 담아 화장실에 뒀다.
수업을 다녀오자마자 어항을 설치했다. 





모래는 마찬가지로 상아쿠아에서 구매한 '아카시아'라는 모래로, 색깔이 알록달록하니 참 예쁘다.
가격은 4000원. 여과기는 아마존 걸이식 여과기 3W 짜리(6500원)을 구매했다.
이외에 물질기본세트(9천원)라는 세트 상품을 샀는데 여기에는 사료와 각종 약품, 뜰채, 호스, 수온계가 들어있다.
물질 시작용품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이라 망설임없이 구매!

이때까지만 해도 나중에 들이닥칠 재앙은 눈치채지 못했는데....




모든 설치를 완료하고 물갈이약, 여과 박테리아 활성제, 물갈이 쇼크방지제를 투여한 후 여과기의 전원을 넣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모터 돌아가는 소리는 들리는데 물이 나오질 않는다.
걸이식 여과기는 저 스펀지 있는 부분에서 물이 졸졸졸 흘러 나와야 하는데...

처음 조립해 보는 제품이라 조립을 잘못한 줄 알고 2시간 정도 여과기를 잡고 씨름을 했다.
이렇게도 껴보고 저렇게도 껴보고...

나중에 룸메형과 함께 원인을 분석해보니 아예 여과기가 물을 뿜어올리질 못하고 있었다.
관의 한쪽을 막고 바람을 불어보니 바람이 샌다. 
플라스틱의 접착이 잘못된 제품이었다....



불량품을 받았지만 얼른 물고기를 키우고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람이 세어나오는 곳을 모두 스카치테이프로 막아봤다.
아무소용이 없다. 상아쿠아에 전화를 해서 반품하겠다고 연락을 하고, 물은 담아둔채 그냥 놔뒀다.
물덕의 길은 이렇게 멀고도 험한 것인가!



설명서를 보니 역시나 중국제품이다. 
중국은 내 물질을 방해하는 가장 큰 배후세력임에 틀림없다.
전에 살던 룸메도 그렇고...








이틀 후, 새 여과기가 도착했다. 바로 이거지!
물이 시원시원하게 쏟아져 내려온다. 물잡이를 하는데 시간을 너무 뺏겼다.
여과기를 돌리고 하루만에 참지 못하고 물고기를 주문했다.
 


작디 작은 어항이라 키울 수 있는 어종은 그렇게 많지 않다. 버들붕어를 키울까 생각했으나 각시붕어가 너무 예뻐보여서 각시붕어로 종목을 바꿨다. 각시붕어는 그린피쉬에서 3마리에 4500원(비싸...)에 판매한다.
디씨 인사이드 물고기 갤러리에 청소고기를 의뢰하니 버들매치라는 아주 적당한 사이즈의 물고기를 추천해줬다.
버들매치는 1마리에 3천원...비싸...........

그리고 각시붕어의 산란을 유도하기 위한 말조개를 하나 주문했는데 이게 한마리에 1500원.... 비....싸......!!!!!!!!!!!!!!!

그렇게 주문을 하고 클릭을 하니까 생물은 1만원 이상이 안되면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ㅅㅂ...

딱 천원이 모자라는데 천원짜리 물고기는 없ㅋ다ㅋ

어쩔수없이 각시붕어와 마지막까지 내 어항 후보로 거론됬던 떡납줄갱이를 3마리 샀다.... 4500원이다... 하아....



다음날인 오늘, 물고기가 도착했다. 조심조심 방으로 들고와서 죽은 개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데 죽은 개체는 한마리도 없었다. 
강인한 놈들.. 내가 더 강하게 만들어주마..

물맞댐을 하는데 어항이 작아서 물맞댐도 한꺼번에 못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념없는 어항인듯 ㅇㅇ
 


물맞댐을 마치고 어항을 활보하고 다니는 각시붕어와 떡납줄갱이들이다. 말조개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수가 없다.
비싼척 쩐다. 조개주제에...
입을 벌려보란 말야... 
하아..


귀여운놈들.. 종류도 다른데 잘 어울린다. 조개를 한가운데 뒀더니 저기가 모임 장소가 됐다.
근데 뒤로 보이는 콘센트들이 내 시신경을 자극해서 참을수가 없었다.
 


마침 룸메형이 가지고 있는 이면지 중에 그럴듯한 게 있어서 바로 백스크린으로 활용했다.
귀찮아서 그냥 스카치테이프 하나 떼서 가운데 붙였다.
근데.. 꽤 그럴듯하잖아?
조명은 아이폰 조명이다. 아이폰이 있다는건... 후후... 물덕질이 편하다는거...


현재 내 어항의 모습!
죽지말고 함께 다음학기를 마치자꾸나..! 


 



<다큐멘터리> 각시붕어의 하루! 두둥!


 물 품 가 격 
 혜미사출수조(소) -상아쿠아 11000 
 아마존 3w 걸이식여과기-상아쿠아 6500 
초보자 물질세트(뜰채, 수온계, 사료, 약품3종세트, 호스) -상아쿠아  9000 
아카시아 모래 -상아쿠아 4000 
 각시붕어 3마리 -그린피쉬 4500 
떡납줄갱이 3마리 -그린피쉬  4500 
버들매치 1마리 -그린피쉬  3000 
말조개 1마리 -그린피쉬  1500 
전에 베타 키우기 위해 구매했던 개운죽, 스포이드  9500 
 
총 가격 :  53500원
+택배비 3500원

진짜 총 비용 : 5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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