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 구입, 그리고…

옥션에서 유목을 2000원에 구입했다. 가지라곤 하나도 없고 그냥 통나무가 와서 처음엔 실망했지만 막상 넣고 보니 어항이 작아서 차라리 이게 나은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유목만 덩그러니 있으니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초를 살지 돌을 넣을지 고민했다.
유목물이 빠져서 물이 갈색으로 많이 변했지만, 유목물이 물고기한테는 오히려 이롭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다.
유목 뒤로 물고기들이 숨을 공간이 생겨서 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호형이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어항에 넣을 돌을 구해다 주셨다. 이 돌들, 인터넷으로 구매했으면 비싼 돈주고 샀어야 하는 양이다. 아 근데 책상 정리 하나도 안해놔서 진짜 더럽긴 더럽구나...

어항에 곧바로 투입했다. 돌도 정호형이 집에서 삶아서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고맙습니다!
막상 세팅을 다해놓고 나니 어항이 비좁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예뻐 보인다.
이럴줄 알았으면 모래를 그냥 금사로 사는건데... 
인터넷의 물질 고수들의 어항에 비해 한참은 모자란 어항이지만 그래도 나름 예쁜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근데 각시붕어들.. 밥을 너무 많이 줬나? 1주일만에 왜 이렇게 커버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