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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의 판단

내글/잡담

by Chanu Park 2013. 1.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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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건을 두고 그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할까.


- 이런 질문을 들으면 누구나 자신있게 'No'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혹자는 더 길게 대답할 지도 모른다.다른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은 사건의 옳고 그름을 평가할 때 다들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그 사건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린다.


- 그렇다면 '경험과 가치관'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잣대'일 수도 있겠군.




모든 사람의 경험, 그리고 그들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의 우선 순위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세상에는 '논쟁'이 일어나는 거겠지.


- 그렇다면 이 때문에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경험과 가치관의 순위는 사람마다 판이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다.


- 물론 예외의 경우는 있다. 허락되는 한도 안에서.




그래서 사회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아니 그러기를 추구한다.


- 자신의 생각이 관철되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세상에 내보이는 것은 인간의 욕망 중 하나인게 분명하다.




모두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줬는데 자신의 바른 답을 찾기보다는 남의 답이 옳은지 아닌지에 대해 더 관심이 많다.


- 문제는 안 풀고 다들 옆 사람의 답안지 채점부터 하고 있다.




사람들은 남이 먼저 제시해 둔 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저으며 '그럴 수도 있겠다.' 혹은 '말도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 자신은 아직 문제를 풀지 않고선 남의 답부터 훑어보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라는 직업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의 글을 뽐낼 궁리만 한다.


- 그 방법으로 다들 '비판'이라는 이름의 '비난'을 선택한다. '전문가'인가 '전문 까' 인가.




훌륭한 답을 내리면 모두가 그 답에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정답이 아니다'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 그 어떤 답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힘들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다들 먼저 답을 내놓기를 망설이게 된다.


- 자신의 의견을 내고도 움츠려야 하는 이유가 뭐지?




먼저 제시하는 답들은 누군가에게 비난받는다.


- 비난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비난하는 사람이 해답을 제시할 의사가 없다면.




사람들은 답을 먼저 제시하는 역할보단 채점자들로서의 역할이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그 편함을 깨닫고 이제 누구나 다른 대상을 비난할 꼬투리만 찾고 있다.




결국 사람들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 자신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 이런 두려움이 생기면 경험과 가치관을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용할 수가 없다.




이제는 주된 사회 분위기에 반대되는 새로운 관점의 소신있는 의견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 이것은 이제 논리적 자살행위나 다름 없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한 사건을 두고 그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할까. 다양성이란 존재할까.


- 절대적인 기준이 생겨나고 있다. 다양성은 존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는 무조건적인 비난이 팽배하는 지금의 사회분위기가 지겹다.


- 헛된 정의감으로 모든걸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해서 멋있어 보이거나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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